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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ging Face 공동창업자가 예측한 소프트웨어 5가지 전환점

Thomas Wolf가 제시한 AI 시대 소프트웨어 구조의 근본적 변화 5가지. 라이브러리 의존성 종말부터 AI 전용 언어 등장까지, 동의와 반론을 함께 정리합니다.

Thomas Wolf가 꽤 도발적인 글을 올렸습니다. AI가 코드를 쓰는 시대에 소프트웨어 구조 자체가 뒤집힌다는 얘기인데, 읽고 나서 한동안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동의되는 부분과 과하다 싶은 부분이 공존해서 정리해봤습니다.

라이브러리 잔뜩 가져다 쓰는 시대가 끝나갑니다

지금까지는 남이 만든 패키지를 가져다 조립하는 게 당연했습니다. 직접 짜면 시간이 너무 걸리니까요. 근데 AI 에이전트한테 시키면 밑바닥부터 새로 짜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해졌어요. 외부 패키지를 줄이면 보안 구멍도 줄고, 앱 크기도 작아지고, 실행 속도도 빨라집니다.

요즘 Claude Code로 작업하면서 npm 의존성 깊이가 확 줄었고, 이건 ‘No dependency’ 시대로 이동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외부 패키지 하나가 뚫리면 연쇄적으로 수천 개 프로젝트가 위험해지는 구조가 사라짐
  • 번들 크기가 작아지면서 부팅 속도와 응답 속도가 같이 올라감

오래된 코드라고 함부로 못 건드리던 시절이 끝났습니다

린디 효과라고 들어보셨죠. 오래 살아남은 기술은 이유가 있고 앞으로도 살아남는다는 법칙입니다. 레거시 코드를 섣불리 바꾸지 않는 이유도 비슷한데, 잘못 건드렸다가 어디서 문제가 터질지 모르니까요.

근데 AI가 수만 줄짜리 코드를 통째로 읽고 다른 언어로 다시 써줄 수 있으면 이 논리가 약해집니다. 다만 Wolf도 솔직하게 인정한 게 있어요. 예상 못한 버그나 엣지 케이스는 AI도 놓칩니다. 그래서 코드가 의도대로 동작하는지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정형 검증이 선택이 아니라 전제 조건이 됩니다.

  • 레거시 코드를 새로 짜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과거 대비 1/10 이하로 감소
  • 여전히 정형 검증 없이 AI가 짠 코드를 프로덕션에 올리는 건 도박에 가까움

사람한테 어려운 언어가 AI한테는 오히려 편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가 인기를 얻는 기준은 사실 기술보다 심리에 가까웠어요. 배우기 쉬운가, 커뮤니티가 친절한가, 취업에 도움되는가. 근데 LLM은 이런 거 상관없거든요. 타입 시스템이 엄격해서 실수를 컴파일 단계에서 잡아주는 언어가 AI한테는 훨씬 일하기 좋습니다.

Rust가 대표적이에요. 사람이 배우기엔 악명 높지만, AI 입장에서는 규칙이 명확해서 실수할 여지가 적은 언어죠.

  • Rust나 Haskell 같은 강타입 언어가 AI 시대에 재평가받는 중
  • Python이 지금처럼 독보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5년 안에 답이 나올 것

오픈 소스를 지탱하던 동력 자체가 흔들립니다

오픈 소스는 단순히 코드를 공유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사람끼리 같이 만들고, 배우고, 소속감을 느끼는 문화였어요. AI가 코드를 쓰고 AI가 읽는 세상이 되면 이 동기 구조 자체가 달라집니다.

Wolf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갑니다. AI 모델끼리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생길 거라고. 그렇다면 AI가 어떤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느냐가 오픈소스 생태계 전체의 방향을 결정짓게 됩니다.

  • 학습과 소속감이라는 인간적 동기가 빠진 오픈소스의 미래가 불투명
  • AI 정렬 문제가 코드 품질뿐 아니라 생태계 운영 방식까지 좌우하게 됨

사람을 위한 언어가 아닌 AI를 위한 언어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인간이 프로그래밍 언어를 설계할 때 늘 고민하던 게 있었어요. 표현력을 높이면 복잡해지고, 안전하게 만들면 자유도가 떨어지는 트레이드오프. Wolf는 AI가 이런 고민을 똑같이 할 거라는 보장이 없다고 봅니다. 사람이 읽을 필요가 없어지면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언어가 등장할 수 있거든요.

이 대목이 글에서 가장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이었습니다.

  • 컴파일 시점에 잡을지, 실행 시점에 잡을지라는 오래된 고민이 AI한테는 무의미할 수 있음
  • 사람 눈에 읽히지 않아도 되는 언어라면 설계의 제약 자체가 완전히 달라짐

현실과 상상 사이

5가지 예측 중 라이브러리 의존성 축소와 강타입 언어 부상은 이미 현장에서 느끼고 있는 변화입니다. 나머지는 3~5년 뒤에 검증될 이야기이고요.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코드를 짜는 능력보다 코드가 만들어지는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이 앞으로 더 값어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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