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이서 약 6,000억원 매출 - Medvi가 AI로 실제로 만든 것
두 사람이 약 6,000억원의 연매출을 올렸다는 NYT 보도는 AI가 처음부터 사업을 만든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 구조를 살펴보면 교훈은 전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노트북 한 대와 약 2,800만원. 이 조합이 연매출 약 6,000억원을 만들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가 인터넷을 달궜습니다. 헤드라인만 보면 AI가 드디어 1인 유니콘을 탄생시킨 것처럼 읽힙니다.
전문을 읽었습니다. 헤드라인보다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져간 교훈과도 다릅니다.
Medvi 뒤에 있는 진짜 엔진
Medvi 웹사이트 하단으로 내려가면 이름 하나가 나옵니다. OpenLoop Health입니다. 아이오와 주에 본사를 둔 이 회사가 실제로 서비스를 가동하는 인프라입니다.
OpenLoop는 미국 50개 주 전역에 걸쳐 면허를 보유한 의사 6,000명 이상의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방 및 조제 시스템, 규제 컴플라이언스 프레임워크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화이트라벨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현재 170개 이상의 디지털 헬스 기업이 이 위에서 운영 중입니다. OpenLoop 자체도 6년 만에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Medvi는 그 플랫폼 위에 얹힌 D2C 브랜드 하나입니다. 직원 두 명. 의사 없음. 약사 없음. 모든 의료 행위는 OpenLoop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AI가 만든 건 웹사이트 코드, 광고 소재, 고객 서비스 챗봇입니다.
플랫폼 레이어와 D2C 레이어는 밸류에이션도, 리스크 프로파일도, 방어 가능성도 완전히 다릅니다. 이 둘을 뭉뚱그려 보면 실제 구조가 지지하는 것보다 훨씬 혁명적인 이야기가 됩니다.
핵심은 압축
AI가 기반 사업을 만들지 않았으니 별거 없다고 무시하는 것은 요점을 완전히 놓치는 겁니다.
AI가 해낸 건 D2C 레이어의 마케팅, 유통, 고객 운영을 극단적으로 압축한 것입니다. Hims & Hers는 같은 GLP-1 시장에서 직원 2,400명을 두고 순이익률 5.5%를 기록했습니다. Medvi의 두 사람은 16.2%를 냈습니다. 인건비를 플랫폼 수수료로 전환하고 나머지 모든 기능을 AI 도구로 채운 결과입니다.
타임라인이 인상적입니다. 2024년 9월에 시작해서 두 달 만에 웹사이트부터 광고 소재, 고객 지원까지 전체 운영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약 6,000억원의 매출과 약 950억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같은 OpenLoop 플랫폼 위에서 운영 중인 레거시 D2C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펀넬 운영 비용이 근본적으로 낮았습니다.
매일 AI 도구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이 마진 차이가 머릿속에 꽂혔습니다. 기술이 GLP-1 의약품에 대한 수요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의료 인프라도 구축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구매 의사가 있는 고객에게 도달하고 전환하는 비용을 압축했습니다.
AI 없이 같은 구조를 만든 한국 기업
여기서 아정당이 떠오릅니다. 2019년 네이버 카페 페이지 하나로 시작해 통신사 보조금 비교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외부 투자 없음. 매출은 2020년 21억원에서 60억원, 183억원, 513억원, 2024년 1,191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AI는 없었습니다. 기존 통신사 인프라 위에 마케팅 레이어를 얹고 펀넬 실행에 집중했습니다.
Medvi와의 구조적 유사성은 직접적입니다. 두 회사 모두 플랫폼 인프라를 소유하지 않습니다. 둘 다 D2C 레이어만 운영합니다. 두 사례 모두에서 결정적 요인은 폭발적 수요가 있는 시장을 고르고 경쟁사보다 빠르게 펀넬을 실행한 것이었습니다.
차이는 이것입니다. AI가 Medvi의 실행 속도를 한 차원 더 압축했습니다. 아정당이 5년에 걸쳐 복리로 쌓아간 것을 Medvi는 몇 달 만에 조립했습니다.
이 창문이 열려 있는 동안
두 회사가 증명한 원리는 같습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장에서 플랫폼 인프라를 빌려 쓰고 D2C 펀넬을 최대한 압축하면, 소수 팀이 수천억원의 매출을 만들 수 있습니다.
Medvi는 OpenLoop의 의료 인프라 위에 AI 기반 펀넬을 얹었습니다. 아정당은 통신사 인프라 위에 콘텐츠 마케팅 펀넬을 얹었습니다. 같은 아키텍처, 다른 도구입니다.
이게 지속 가능한가요? 솔직히 모릅니다. FDA 규제 강화나 OpenLoop의 수수료 정책 변경은 하룻밤에 Medvi의 경제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플랫폼을 소유하지 않으면, 플랫폼 오너의 결정이 곧 실존적 리스크가 됩니다. 아정당도 통신사 보조금 정책에 동일한 의존성을 갖고 있습니다.
Gallagher가 1년에 약 95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은 실제 수치입니다. 이런 종류의 D2C 펀넬 압축을 위한 AI 차익 창구는 지금 열려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열려 있을지는 경쟁사들이 동일한 도구를 얼마나 빨리 채택하는지, 그리고 플랫폼 오너들이 자신들 위 레이어에서 포착되는 마진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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