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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가 OpenClaw 개발자를 데려간 이유 - AI 네이티브 메신저 시대의 서막

OpenClaw 창시자 Peter Steinberger의 OpenAI 합류가 단순한 인재 영입이 아닌 이유. AI가 채팅 앱 자체를 재정의하는 글로벌 흐름을 분석합니다.

4시간 전 Sam Altman이 직접 발표했습니다. OpenClaw를 만든 Peter Steinberger가 OpenAI에 합류한다고요.

GitHub 스타 18만 개를 찍은 1인 프로젝트를 회사로 키울 수도 있었지만, OpenAI와 함께 하는 것으로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이 영입이 단순한 인재 확보가 아닌 이유를 풀어봅니다.

OpenAI에는 “미친 엔지니어”가 없었다

Anthropic은 Claude Code로 빠르게 Run rate를 끌어올리고 있고, Meta는 Manus를 인수했습니다. OpenAI는 Codex를 만들고 있지만 속도가 느렸습니다.

Claude Code를 만든 Boris가 이런 말을 한 적 있습니다. 좋은 엔지니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Peter는 하루에 OpenClaw 관련 커밋만 600개를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OpenAI 입장에서는 Codex 팀에 단번에 전투력을 채울 수 있는 드문 기회였습니다.

  • Anthropic이 “Clawdbot” 이름에 상표권 문제를 제기해 두 번이나 이름을 바꿔야 했던 에피소드도 있었음
  • Peter 본인은 Anthropic에서 발렌타인 데이 편지를 받았다고 농담 (Legal 팀에서 보낸 것)
  • Altman은 X에서 “차세대 개인 에이전트를 이끌 것”이라고 직접 발표
  • OpenClaw는 재단으로 독립시켜 오픈소스 유지 약속

진짜 판이 바뀐 건 “AI가 채팅방에 들어온 것”이다

중국 춘절 기간에 벌어진 일을 보면 감이 옵니다. 텐센트는 위챗 기반 AI 앱 위엔바오에 10억 위안(약 2천억 원)을 쏟았습니다.

단순히 현금을 뿌린 게 아닙니다. 단체 채팅방 안에 AI를 멤버로 상주시키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대화 요약하고, 사진 올리면 밈 만들어주고, 조용해지면 먼저 말 거는 분위기 담당까지. 이걸 ‘위엔바오 파이’라고 부릅니다. AI와 1:1 대화가 아니라 사람 관계 사이에 AI를 끼워넣은 구조입니다.

  • 알리바바 AI 앱 천문도 30억 위안 투입해 9시간 만에 주문 1천만 건 돌파
  • “밀크티 사줘” 한마디에 AI가 바로 주문까지 처리
  • 전국 밀크티 매장 평소 대비 주문 5~10배 폭주
  • 첫날 “사줘(帮我买)” 발화 횟수 3천만 회 이상

카카오도 이미 움직이고 있지만 방향이 다르다

카카오가 ChatGPT Pro 1개월 이용권을 2만 9천 원에 풀었습니다. 정가 30만 원짜리입니다. 별도 홍보 없이 깜짝으로 내놨는데, 다음 날 점심 식당에서 모두가 이 얘기를 하더군요. 토큰 비용을 마케팅 비용으로 바꾼 셈입니다.

다만 이건 기존 채팅 앱 위에 AI를 얹은 구조입니다. 이미 글로벌 레벨에서 벌어지고 있는 건 AI가 채팅 앱 자체를 재정의하는 흐름입니다.

  •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프로 이용권 2만 9천 원 판매 (1인 5개 한정)
  • 팀원 중에도 카카오톡에 ChatGPT가 있는 걸 이번에 처음 안 분이 있었음
  • 무료 사용자가 유료로 전환되는 비율이 눈에 띄게 올라갔을 것으로 보임
  • 실제 OpenAI 벌크 공급 가격을 감안하면 카카오 손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

OpenClaw가 여는 건 “AI 네이티브 메신저” 시대다

OpenClaw의 구조는 기존 AI 앱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여러 봇을 동시에 돌릴 수 있는 가벼운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입니다. 캘린더 관리하고, 항공편 예약하고, 심지어 AI끼리 소통하는 소셜 네트워크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 구조 위에 채팅 앱을 얹으면 카카오톡과 완전히 다른 형태가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유는 하나. 카카오톡을 대체할 수 있는 시기가 열렸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AI 네이티브 메신저가 1달 내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봅니다.

  • Meta가 Manus 인수로 에이전트 경쟁에 본격 참전, 그리고 OpenClaw 서비스 출시
  • Kimi와 Minimax 등 중국 AI 스타트업도 OpenClaw 패러다임에 빠르게 진입 중
  • 중국 클라우드 기업은 OpenClaw용 서버를 월 0.99달러에 프로모션 중
  • 한국 클라우드에서는 아직 이런 움직임이 전무

AI 앱의 시대는 끝나고, AI가 인간 관계 안에 사는 시대가 시작된다

메신저를 지배하는 자가 다음 10년을 지배합니다. OpenClaw의 OpenAI 합류는 단순한 인재 이동이 아닙니다. AI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의 시작점입니다.

기존 메신저 위에 AI를 얹는 것과 AI를 중심에 두고 메신저를 설계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후자가 승리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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