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잘 쓰는 사람과 못 쓰는 사람의 차이, 저는 읽는 능력 하나라고 봅니다
Blog version of a 2026-05-02 LinkedIn note — same claims, cleaned structure for reading.
며칠 전 친구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EBS 신입 채용 공고 봤어? 서류평가 없애고 문해력 시험 넣었더라.” 처음엔 그냥 흘렸는데 공고를 직접 열어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신입직 1차 전형에 자기소개서가 없습니다. 학력 심사도 없어요. AI 역량평가와 직무지식 그리고 문해력·독서능력 평가가 그 자리를 대체했습니다. 스펙 대신 읽는 힘을 보겠다는 겁니다.
AI를 매일 쓰는 사람으로서 이 방향이 왜 맞는지 6가지로 정리했습니다. EBS 채용 공고 전문 👉 https://lnkd.in/g63BRYqG
❶ AI 결과물의 품질은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결정합니다 Claude한테 보고서를 시키면 금방 초안이 나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에요. 논리 비약을 잡아내고 빠진 전제를 찾고 수치가 맞는지 검증하는 건 전부 읽는 사람의 몫입니다.
❷ 프롬프트를 잘 쓰는 사람은 결국 잘 읽는 사람입니다 프롬프트 작성은 요구사항을 구조화하는 작업입니다. 문서를 읽고 핵심을 추출하고 빠진 맥락을 채우는 능력이 바탕에 있어야 해요. 프롬프트 템플릿만 모아서는 한계가 있는 이유입니다.
❸ AI가 만든 코드도 결국 사람이 읽어야 합니다 Claude Code가 만든 PR을 머지하기 전에 diff를 읽습니다. 어디가 바뀌었고 왜 바뀌었는지 따라가려면 코드 리딩 능력이 있어야 해요. AI가 짜주니까 코딩을 몰라도 된다는 말은 반만 맞습니다.
❹ 영상과 달리 텍스트는 실제 사고력을 요구합니다 10분짜리 유튜브로 개념을 빠르게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술 문서를 읽고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트레이드오프를 비교하는 건 텍스트 기반 사고 없이는 안 됩니다.
❺ 문해력 평가가 보는 건 지식이 아니라 사고 과정입니다 이해 → 추론 → 비판 → 재구성. 독해력 평가의 기본 뼈대입니다. AI 시대에 가장 부족한 역량이기도 해요. 정보를 빠르게 소비하는 건 잘하지만 깊이 따지는 건 점점 약해지고 있거든요.
❻ 기준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저는 학벌을 매우 존중합니다. 하지만 학벌은 능력의 간접 증거라면 독해력은 ‘능력’ 그 자체예요. IT 기업에서 개발자를 채용할 때 블라인드 대신 코드 작성, 알고리즘 설계에 집중한 채용 과정과 유사합니다. 그림자를 보는 일에서 본체를 직접 보는 일로 바뀌고 있습니다. EBS가 먼저 움직였을 뿐 이 방향은 다른 곳으로도 퍼질 겁니다.
AI를 많이 쓸수록 느끼는 건 하나입니다. 결국 잘 읽는 사람이 AI도 잘 씁니다.
문해력은 습관입니다. 절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AI 시대 시니어 분들이 갖고 있는 비교 우위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을 따라잡으려면 오늘부터라도 읽는 습관을 잘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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