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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Claw 창시자가 공개한 AI 코딩 10가지 원칙

GitHub 역대 최고 속도 스타를 달성한 Peter Steinberger가 공유하는 AI 코딩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10가지 원칙.

OpenClaw(구 Clawdbot) 창시자 Peter Steinberger의 인터뷰를 보고 적잖이 충격 받았습니다. GitHub 역대 최고 속도로 스타를 달성한 프로젝트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는 13년간 60~70명 규모 회사를 운영하고 매각한 후, 3년 휴식 끝에 복귀한 베테랑인데요. 그가 말하는 AI 시대 개발은 우리가 아는 것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처음부터 거창한 사업 계획이 없었습니다. 단순히 “AI를 가지고 놀아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외출 중에도 WhatsApp으로 집 컴퓨터와 대화하고 싶어서 이 도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결정적인 “아하 모멘트”

여행 중 에이전트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는데, 음성 지원 기능을 코딩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에이전트가 스스로 Opus 파일 형식을 파악하고, ffmpeg를 찾아 변환하고, API 키를 찾아 번역까지 해서 답을 보냈습니다. 이 순간 그는 에이전트가 “영리하고 수완 좋은 야수”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Peter가 정리한 AI 코딩 10가지 원칙입니다.

완벽주의를 버려야 AI와 일할 수 있다

70명 팀을 이끌며 “내 스타일대로 안 나와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습니다. 코드가 내 취향과 100% 일치하지 않아도 동작하면 넘어가는 유연함이 필요합니다. 이 훈련이 지금 에이전트와 협업할 때 가장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검증할 수 있게 설계한다

Peter는 이걸 “루프를 닫는다(Close the loop)“고 표현합니다. 컴파일, 린트, 실행, 검증까지 에이전트가 직접 수행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합니다. 사람이 중간에 확인해주는 구조는 병목이 되어 전체 속도를 떨어뜨립니다.

Pull Request는 죽었고, Prompt Request 시대다

코드 자체보다 그 코드를 만든 프롬프트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외부 PR은 거의 거절하고, 핵심 아이디어만 추출해서 프롬프트로 재활용합니다. 그의 형제도 같은 방식으로 일한다고 하니, 이미 퍼지고 있는 패턴입니다.

코드 리뷰 대신 아키텍처 토론만 한다

Discord에서도 핵심 팀원과 코드 이야기는 안 합니다. 대신 시스템 구조, 큰 결정, 방향성에 대해서만 논의합니다. 구현 디테일은 에이전트 몫이라는 관점이 팀 전체에 정착되었습니다.

5~10개 에이전트를 동시에 돌린다

하나의 작업에 오래 매달리지 않고 여러 작업을 병렬로 큐잉합니다. 계획 세우고 에이전트에게 맡기고, 바로 다음 에이전트로 이동합니다. 이렇게 해야 “몰입 상태(Flow state)“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계획 단계에 놀라울 정도로 긴 시간을 쓴다

에이전트와 충분히 핑퐁하며 계획을 다듬습니다. 도전하고, 수정하고, 반박하고, 만족스러울 때까지 반복합니다. Codex를 선호하는 이유는 Claude Code가 실행 중 확인 질문을 해서 흐름이 끊기기 때문입니다. 계획이 탄탄하면 실행 단계에서 개입할 필요가 거의 없어집니다.

일부러 모호하게 지시한다

너무 구체적으로 지시하면 AI가 그 범위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의도적으로 여지를 남겨서 자신이 생각 못한 방향을 발견하게 합니다. 직접 해보니 정말 효과 있는 방식입니다. 예상 못한 해결책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물론 항상 이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격 CI 10분 기다리지 말고 로컬에서 바로 테스트한다

원격 CI 파이프라인 대기 시간 10분이 아깝다는 관점입니다. 에이전트가 직접 로컬에서 테스트를 돌리게 설계합니다. 피드백 루프를 최대한 짧게 유지해야 반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대부분의 코드는 지루한 데이터 변환일 뿐이다

앱 코드 대부분은 “데이터를 이 형태에서 저 형태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런 작업에 집착할 필요 없이 에이전트에게 위임합니다. 에너지는 코드 자체가 아니라 시스템 설계에 집중해야 합니다.

제품 출시를 좋아하는 사람이 AI 적응에 유리하다

알고리즘 퍼즐 푸는 걸 좋아하는 개발자가 오히려 AI 전환에 힘들어합니다. 구현 디테일보다 결과물과 출시에 관심 있는 사람이 빨리 적응합니다. 주변에서 자주 보는 패턴입니다.

Peter의 미래 전망

그는 수많은 앱이 사라지고 API만 남을 거라고 예측합니다. MyFitnessPal을 열어서 입력할 필요 없이, 에이전트에게 음식 사진만 보내면 알아서 칼로리 계산하고 건강 목표를 수정해주는 시대가 온다는 것입니다.

정리

여러 논쟁이 있을 수 있지만 Peter의 10가지 원칙이 말하는 건 하나입니다. 완벽주의를 버리고, 코드 리뷰 대신 아키텍처를 논하고, 에이전트가 스스로 검증하게 만들고,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돌리는 것.

이 모든 게 “개발자가 직접 코드를 짜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든다”는 방향으로 수렴합니다. AI 시대 진짜 실력은 코드를 잘 짜는 게 아니라, 코드를 짜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하는 판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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