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코딩 시대: 창업가의 역할이 '코더'에서 '편집장'으로 바뀌고 있다
2026년, 창업의 문법이 바뀌고 있습니다. 코드를 직접 짜는 능력보다 AI에게 무엇을 시킬지 아는 안목이 새로운 경쟁력입니다.
2026년, 창업의 문법이 바뀌고 있습니다. 코드를 직접 짜는 능력보다 AI에게 무엇을 어떻게 시킬지 아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의 UKF 2026 발표가 이 변화를 정확히 짚어냅니다.
과거: 기술적 깊이가 병목이던 시대
이전 시대에 스타트업에서 가장 희소한 자원은 엔지니어링 대역폭이었습니다.
- Carta 데이터에 따르면 초기 스타트업 급여의 30-40%가 엔지니어링 조직에 집중
- 구글조차 18만 직원의 40-45%가 엔지니어링 인력
- 이상적인 창업가상은 깊은 구현(Deep Dive)에 능한 기술 전문가
엔지니어링 인재는 비싸고, 구하기 어렵고, 온보딩에 시간이 걸렸습니다. 모든 기능의 생사가 투입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시간에 달려 있었습니다. 삼각형은 아래를 향했습니다. 꼭대기(비전)는 좁고, 아래(구현 깊이)는 넓었습니다.
전환: 삼각형이 뒤집어졌다
이제 깊이는 AI의 몫입니다. 넓이가 인간의 영역이 되었습니다.
- 바이브 코딩의 본질은 문법(Syntax)이 아니라 흐름 관리(Managing the Flow)
- 자연어로 지시하고, Cursor Composer나 Claude 같은 도구가 구현을 담당
- 새로운 희소 자원은 비즈니스 로직, UX, 전체 설계를 아우르는 ‘와이드 스팬(Wide Span)’
이기는 창업가는 가장 정교한 알고리즘을 짜는 사람이 아닙니다. 시장 포지셔닝, 사용자 경험, 기술적 제약,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것은 엔지니어링 역량이 아니라 편집자적 판단력입니다.
증거: 아이디어와 구현 사이의 거리가 0에 수렴하고 있다
김서준 대표는 무대 위에서 두 가지 사례를 직접 시연했습니다.
ETHVal - 10년치 도메인 지식을 4시간 만에 이더리움 밸류에이션 대시보드로 구현했습니다. 결과물은 Kaito Yap 리더보드 글로벌 1위를 달성했습니다.
Only In Abu Dhabi - UAE행 비행기 안에서 여행 가이드 앱을 완성했습니다. 착륙 직후 에티하드 항공 임원에게 시연하며 비행 시간이 즉석 비즈니스 미팅으로 전환됐습니다.
가정이 아닙니다. 구현 비용이 0에 수렴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여주는 실증입니다. 제약 조건이 취향, 판단력, 의사결정 속도로 완전히 이동한 것입니다.
새로운 스타트업 공식
숫자가 변화를 증명합니다.
- 2022년: 6명이 6개월 동안 작업해 MVP 완성. 목표는 CTO 채용.
- 2025년: 1명+AI가 2일 만에 글로벌 런칭. 목표는 고객 확보.
- Lovable은 8개월 만에 ARR 1억 달러 달성.
- YC 2025년 겨울 배치의 25%가 코드베이스의 95%를 AI로 작성.
소프트웨어 구축의 단위 경제학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인원수는 더 이상 역량의 척도가 아닙니다. 올바른 AI 도구와 명확한 판단력을 갖춘 1인 창업가가 슬랙 스레드와 스프린트 플래닝으로 조율하는 20명 팀을 앞지를 수 있습니다.
코드의 가치는 0에 수렴하고 있다
누구나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요?
- Base44 창업자의 직설: “우리가 출시하는 모든 것이 몇 주 만에 복제된다.”
- 서울 오피스텔에서 런칭한 서비스가 실리콘밸리와 즉시 경쟁하는 시대.
- Web3가 이미 증명한 패턴입니다. 최고의 코드가 아니라 가장 강한 컬트(문화, 커뮤니티)가 이겼습니다.
- 살아남는 것은 브랜드, 네트워크, 신뢰.
코드는 상품(commodity)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인프라를 상품화한 것처럼, AI 코딩 도구가 구현을 상품화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것 위에 해자를 세울 수 없습니다.
남은 두 가지 질문
‘어떻게 만들 것인가’가 해결된 세상에서 창업가에게 남은 질문은 두 가지뿐입니다.
무엇이 좋은지 아는가? 취향, 안목, 통찰의 문제입니다. 제품을 보고 무엇이 빠졌는지 알 수 있나요? 사용자 경험이 클릭 두 번 차이로 어긋날 때 느낄 수 있나요? 데이터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시장의 빈틈을 포착할 수 있나요?
누구에게 닿을 수 있는가? 네트워크, 유통, 설득의 문제입니다. 제품을 올바른 사람들 앞에 놓을 수 있나요? 스스로 지속되는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나요? 누군가가 관심을 갖도록 설득할 수 있나요?
창업가의 경쟁 우위가 만드는 능력에서 판단하는 안목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코더에서 편집장으로. 이제 도구가 초안을 씁니다. 당신의 일은 어떤 초안이 세상에 나갈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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